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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신 형님들께 질문 하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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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3 14:40:29

저는 현재 20대 후반의 나이이고 현재 학생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20대 중반이고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제가 여자친구랑 만난지도 얼마전에 1000일이 넘었고, 3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 여자친구가 처음 만났을때 처럼 좋은데 결혼이라고 생각하면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소득이 거의 없고 여자친구는 소득이 있다보니 소득에 관한 부분도 제 입장에서는 부담이 됩니다.(여친은 괜찮다고 하지만...) 여자친구가 결혼얘기를 예전에 꺼냈을 때는 먼 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양가 부모님도 서로 아시는 상태고 해서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년전에 꺼낸거랑 얼마전에 꺼낸 이야기는 조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매니아에 계신 형님들은 결혼 하실 때 무슨 느낌같은거 받으신 게 있나요?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이런거요. 아니라면 결혼하신 사유가 궁금합니다. 주위 형들한테 물어보면 술 먹고 다 까먹어서 유부남 형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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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2-03 14:49:37

이사람이랑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조금 들긴 했어요.

거기다 전 돈쓰는게 가끔씩 즉흥적인 반면에 지금의 아내는 그런 부분은 철저해서 
'결혼하면 망할일은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혼하고 그런 예상은 다 맞아떨어졌었구요.

결혼하고 서로 모은돈 공개하는데 듣고나서 굉장히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살려고 마음먹고
노력중입니다. 가끔씩 초사이어인이로 변신하는것 빼면 나무랄때 없는 사람입니다.

카멜로님이 졸업하고 계획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집안에 여유가 있고 여자쪽에서도 딱히
태클을 걸지 않는다면 일찍 결혼하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 어짜피 내집마련이나 저축도
결혼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요. 다만 본인이 어느정도 진로가 결정난 상태에서 
하는게 서로 부담이 덜 할것 같네요.
2014-02-03 14:54:30

정말 결혼 할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이다" 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혹시 다른 많은 결혼한 분들도 처음 만날 때부터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하나요?? 지나가며 글 읽다가 갑자기 너무 궁금해지네요 ^^;;
2014-02-03 14:58:19

근데 '이 사람이다!' 라고 하기까지는 두고두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3년이면 어느정도 상대를 파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만~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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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3 15:10:57
먼저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여친이랑 나름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해서(마치 칼말론-스탁턴같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 겠군요 여자친구는 문제가 없는데 여자친구 부모님은 혹시라도 반대하시면 제가 설득해봐야 겠네요
2014-02-03 14:53:15
결혼과 죽음은 늦출수록 좋다고 합니다.
빨리 결혼을 해야할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일찍하지 마세요
최대한 천천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WR
2014-02-03 15:12:20
음... 늦게 한다고 지금 여자친구가 기다려 줄지도 모르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거 같아서요. 천천히 하는걸 추천하시는 이유 좀 알 수 있을까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2014-02-03 14:55:12

결혼은 타이밍...이라고 하더군요. 


전 총각...
Updated at 2014-02-03 15:12:31
결혼은 늦을 수록 좋다.
무자식이 상팔자다.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2014-02-03 15:30:56

결혼 그것은 지옥...

멜 깁슨이 말합니다.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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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3 15:48:58
이여자라는 예감이 팍 살았다면 바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여자가 언제까지 날 바라봐줄지는 모르는 일이니..)
전 빨리낳아 빨리키우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결혼 참 좋은것 같습니다.
결혼 안했으면 아마 지금도 아무런 목적없이 멍하니 살고 있을거예요.
WR
2014-02-03 19:06:12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2014-02-03 15:50:48

이왕 결혼할 거면 빨리해서 애를 빨리 갖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애기가 이제 세살이라 대학 보낼 거 생각하면 까마득해요.
지금 직장에서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을 해주긴 하는데
그때까지 직장에 다니고 있을리도 없고.. 

저는 사실 늦게 결혼하진 않았는데..
애를 늦게 가진 케이스라.. 그게 젤 후회되네요.
2014-02-03 16:21:34

저도 동감합니다
올해 서른 아홉인데 아들이 세살입니다
환갑되야 아들 대학교 말년일 겁니다




빨리 해서 빨리 낳고 키워서 보내는게 최고

2014-02-03 17:56:38
저랑 동갑이시네요... 아들 나이도 같고...
아들 어떻게 키워야 하나 걱정이 많네요.. ㅠㅠ
2014-02-03 17:59:23

어우
브루인스님도 76이신가 봐요
^^

전 아들이 3월생이라 꽉찬 세살입니다

둘째도 생각 중인데
이거 여차하면 마흔에 낳게 생겼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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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3 15:57:12
일년동안 12번 소개팅을 하고 13번째 선자리를 가질 찰나에 만났는데...
처음 봤을때 '아~ 이사람이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자꾸 그쪽으로 눈이가고 며칠동안 잠을 못이루겠고..
그 때문에 편지를 전했는데...  연애 6개월만에 결혼했네요
느낌대로 참 착합니다.   남한테 모진말 못하는 스타일이라 보기에 답답할때도 있지만
검소하고 예의바릅니다  저한테도 관대한 편이고.. (아직까진...^^:)
그렇게 찾아다닐때 없다가 한순간에 만나지는것 겪고 신기했습니다
역시 인연은 따로 있구나란 생각들었죠
2014-02-03 16:08:57
전 이 사람이다 feel이 확 와서 1년 3개월만에 결혼 했는데
 
지금도 죽이 잘 맞아서 잘 삽니다 이제 결혼 3년차네요
 
물론 서로 자존감이 무지 세서 의견 안 맞음 피터지게 싸우는데
 
그래도 서로 존중하면서 돈도 열심히 모으고 즐겁게 삽니다
 
인생설계도 같이 하고 말이죠
2014-02-03 16:31:08
전 만난지 10개월만에 결혼했는데..
 
어머니가 전화번호를 주면서..
"초중동창으로 알 수도 있다"고 해서,
이름을 들었더니..중3때 같은 반이었던 애였습니다..
통화하고 만나니,그 애가 맞았구요..
 
첫 만남에서는 중3때 얘기 막하면서..추억놀이..
(나중에 안 것으로,저와 달리 와이프는
 중3 시절을 그리 좋아하지 않네요..)
몇번 더 만나는데..이전까지의 만남에 비해서
대단히 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동창이라 그런 것 같았는데..
돌이켜보면,너무 순조롭게 연애가 진행되어 그랬던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얘기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는데.
전 이 여자가 나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어느 순간 확 느꼈고..
이어서 이 여자를 놓치면 안된다..
생각이 들었던것 같아요..
2014-02-03 16:38:29
이왕 할려면 일찍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늦게 하는게 좋다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구요.
결혼이라는게 그냥 둘이서 좋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기도 하고,
지금처럼 애 키우는데 돈 많이 들어가는 시대엔 현실적인 부분을 따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결혼을 늦게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퇴직하는 시기가 애한테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갈 시기거든요.
이것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한두명 본게 아니라서요. 보는 사람도 딱한데 당사자는 오죽할까요.
2014-02-03 17:28:07

드라마처럼 이 여자 아니면 절대 안돼~이런 느낌은 없었고 아! 이 여자랑 결혼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잘살고 후회도 없고요. 근데 20대 초반에 만났으면 한 1-2년 연애하다 헤어졌을 듯 합니다. 이 여자다! 라는 느낌은 매번 들긴 하지만 나이를 먹으니 그게 결혼해야겠다! 라는 착각으로 오는거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그래 이정도면 나한테 과분하거나 괜찮지..'라는 생각?

그래도 이 사람이면 괜찮겠다 싶으면 결혼하세요. 단 수입이 없어서 처가에게 딸뺏은 도둑놈이라고 낙인 찍힐 분위기면 좀 더 지켜보시길

Updated at 2014-02-03 17:30:12
어떠한 느낌이 왔다던가 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그거 하나는 확실히 알겠더군요. 소울메이트라는 게 정말로 있구나. 완벽한 조합입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정도로 너무 좋고, 다툴 것도 없고, 힘든 것도 없는...집안도 잘 맞아요. 결혼생활이 전혀 힘들지 않고 즐겁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달라진다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육체적 피로를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는 사랑과 행복이 생긴답니다.
 
빠르고 느리고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소울메이트를 만난다면 뭐 그냥 행복 시작인 거죠. 어떻게 찾느냐? 그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어느 순간 운명적으로 오는 것 같고, 그걸 놓치지만 않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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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3 17:58:02

이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 하는 방법중에 하나로
이 사람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
이 사람이 좋은 며느리가 될 수 있는지
이 두가지도 진지하게 고민 해보세요
총각때는 그런생각 잘 안들거든요.
많은 도움 되실겁니다

2014-02-03 19:30:01
이 사람만큼 날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을 하게된거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구요.
나만큼 나를 잘 이해주고, 나도 그 사람을 이해해 줄 수 있을거 같다는
그리고 오해가 있을 때 대화를 풀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에 결혼을 쉽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신혼이라 싸우고 그런건 없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생각보다 많더군요.(생활습관, 평소 못보던 모습들 등등)
그것도 각자의 모습인지라 맞춰가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어 라는 확신.
2014-02-03 22:34:26

하도 오랫만에 사람이 좋아진거라서 정신없이 결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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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4 08:06:01

가치관의 문제라고 봅니다. 가정적이고 아이를 가질거면 빨리 하는 것이 좋고, 인생 즐기자 주의면 늦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결혼 결심이 든 것은 이 사람과 함께라면 같이 늙어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였습니다. 제 부족함을 모두 메울 수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당연히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습니다. 점점 나이 들면서 느끼는 건 인생은 선택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2014-02-04 10:44:35

윗분 말씀대로 선택의 문제지, 정답은 없어요. 특히 결혼은. 해도 좋고 안해도 좋고,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

애 여럿 낳고 살다보면 배우자는 달달한 연인이 아니라 포탄 떨어지는 전쟁터를 함께 헤쳐나가는 전우 같다는 느낌이 더 드네요. 연애할때야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쁜게 좋겠지만 수십년 같이 살려면 결국 인간적으로 믿고 의지할만한 사람이 더 좋은듯.

2014-02-04 12:56:44
초딩때 업고다니던 동생이긴 한데, 나이차고 다시 만나 소닭보듯 하다
가족들 주선으로 한달만에 결혼한 케이스입니다.(집안끼리 친하다보니..)
처음 얼굴보고 말틀때부터 신혼여행지에서까지 인생 최고치의 뻘쭘함을 마음껏 즐겨보았습니다..
 
각설하고, 윗분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른분들과 달리 '이여자다' 싶어서 결혼한 건 아닙니다만
함께 살아보니 여러모로 삶의 동반자로서는 최적의 상대라는 결론을 내렸네요.
(어르신들 말씀 정말 틀린 거 하나 없더군요..)
혼자 살기를 택하지 않고 결혼을 한 것 자체라면 몰라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트러블이 아주 없진 않은걸 보니,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각오' 같습니다.
내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만나더라도 이 사람과 함께 이겨내겠다는 '각오' 말이죠.
 
현명한 결정,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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