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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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6-30 00:12:14
안녕하세요, 코비클러치입니다 ^^
얼마전에 글 올렸던 것처럼 오늘 소개팅을 하였습니다. 평생에 첫 소개팅이죠...
소개팅녀와 카톡을 미리 하면서 사진교환하고나서 매니아에 일단 외모적으로는 호감을 솔직히는 못느꼈다고 제가 말했었습니다.
6시에 종각에서 만나기로 해서 저는 5시40분부터 도착해서 기다렸는데 소개팅녀가 늦으시더라고요. 6시 15분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식당을 제가 6시 15분에 예약했기에 오히려 맞아떨어진 면은 있었죠. 사실 제 인생신조가 "시간은 칼같이 지키고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자" 이기에 조금 그랬지만 뭐 첫 미팅이고 하니 그냥 별다른 생각 없이 넘겼습니다.
예약한 파스타 집에서 식사하면서 한시간여 대화를 나누고, 커피숍으로 자리르 옮겨서 약 한시간 반여 대화를 나눈 뒤에 청계천을 약 30여분 걸으며 대화를 나누어 총 3시간의 시간을 같이 보낸다음에 2호선으로 가는게 편하다 하셔서 을지로입구역 까지 데려다 주고 왔네요.
일단 키가 170 조금 안될 정도로 크다고 하셔서 부담 엄청 갖었거든요. 제가 키가 작아서...저도 170이 조금 안될정도니까요. 그데 막상 만나뵈니 168까지 되보이진 않으시던데...그렇다고 여자분이 구지 애초에 큰 키인데 부풀릴리는 없고요. 저는 저랑 어깨높이 완전 같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주 살짝 차이가 나더라고요...스니커즈가 아니라 옥스포드슈즈를 신어서 1-2센티 덕을 본건지 모르겠네요;; 저한테 키는 그닥 안따진다니 뭐 그건 일단 패스네요.
그런데 확실히 얼굴이나 몸매는 매우 평범하셔서 일단 외모적으로 호감을 못느끼겠더라고요. 대화같은 경우에는 저도 대화 리드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는 타입도 아니고 그 분도 생각보다 말을 잘 하시는 편이라 3시간 대화가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화는 저와 그분이 약 4:6 내지 4.5:5.5 의 비율로 그분의 말씀을 살짝 더 들어주는 것으로 했습니다. (저도 과묵하고 아예 말 없는 편은 아니라 할얘기도 하다보니 ^^;;) 같은 유학생 출신이라 외국생활, 그리고 취미생활, 즐겨보는 티비 프로그램, 취업 관련 대화 등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대화 하다가 형제관계를 물어보시길래 한번 맞춰보라 했더니 외동 아니면 막내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왜냐고 물으니깐 서글서글한 이미지에 얼굴이 착해고? 선해? 보이고 이런게 첫째는 아닌거같고 외동이나 아니면 위에 형/누나가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이란성 쌍둥이로 1분 먼저 태어난 누나가 있어서 사실상 집에서는 막내처럼 자랐거든요. 정말 묘하게도 그분도 이란성 쌍둥이라는...근데 그분은 먼저태어나서 맞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왠지 첫째 같은 느낌은 났었죠.
모셔다드리고 그냥 저는 제 갈길을 가다가 카톡으로도 일단 인사는 드려야 될 것 같아서 좋은 시간 보냈다고 푹 쉬시라고 카톡 보내니깐 마침 자기가 카톡 보낼려고 했다면서 쉬라고 하더라고요. 확인하고 답장은 안했고, 애프터 관련은 역에서 헤어질때도, 카톡에서도 아직 저는 언급을 안했습니다. 그다지 확신은 안가서요.
제 느낌상 대화는 서로 잘 맞춰서 만족스럽게 한 것 같아요. 그분 반응도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그분에게 여자로써 제가 과연 끌릴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yes 라고 확실히 못하겠고요. 예의상 애프터는 신청 해야할까요? 그냥 생각이 없다면 더이상 연락 안하는게 답일까요? 앞으로 뭘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감이 잘 안오네요 ^^;;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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