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녀에 대해서 읽어보았습니다
5617
Updated at 2011-06-06 20:35:09
그런 성격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그런글을 읽으면
뭔가 신기하고 무섭기도 할거 같더군요
그냥 좀 극단적으로 수동적이고 피상적인 사람을
보통사람과 생각하는게 좀 다르니까
너무 오바해서 적은거 같긴한데
저랑 비슷한점이 많은거 같아서 신기하더군요
그냥 점이나 운세를 보면 다 나랑 맞는 얘기인거처럼 느껴지는 그런효과인지
실제로 제가 그런부류에 속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주변사람들 힘들게하고 헷갈리게 한다는데
제 주변사람들도 그렇게 느낄까요
저랑 비슷한 부분인게
1. 항상 웃으면서 맞장구 쳐주는 식으로 대화에 임한다는 점. 그리고 다음에 대화한내용을 물어보면 기억을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건 뭔가 기계적이고 이상하다고 하기 보다는 말주변이 없고 대화에 약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항상 웃으며 맞장구 쳐주는 이유가 스스로가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재능이 없다는걸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대화를 하는데 상대방 기분이라도 나쁘게 하지않기 위해서 맞장구라고 열심히 쳐주고 웃으면서 대해주죠, 그렇게 대화하다보니 맞장구 쳐주기에 바쁘고 뭔가 머리에서 나오는데로 횡설수설 맞장구 쳐주게 됩니다. 대화를 하는동안 나온는데로 얘기하는거라고나 할까요.
그러다 보니 대화가 끝나게 되면 뭔 얘기를 했는지 생각이 안나는 부분이 많죠
저도 친구만나서 야 너 어디서 자취한다 그랬지? 언제 쉰다 그랬지? 요즘에 뭐한다 그랬지? 물어보면
야 저번에 얘기했는데 또 물어보냐 자주 이런식입니다
대화보다는 감정이나 스킨쉽등으로 친밀감을 더 느낍니다
이 부분은 마음에 맞는 사람과 금방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점과 일맥상통 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저는 잠자리는 쉽게 가지지않지만
2. 연락을 먼저 잘 안하고. 전화를 잘 안받는다. 문자를 보내면 즉시즉시 답장이 온다
이 또한 그냥 인간관계에서 수동적이고 대화에 약하고 약간 내성적이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 성격의 경우에는 귀차니즘이 많을 경우가 많죠. 연락을 먼저하는게 귀찮고 굳이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겁니다
전화를 잘 안받는것도 대화에 약해서 그런 경우가 많죠. 저도 친구한테 전화가 오면 아 이걸 받아야 돼 말아야 돼 이러다가 못받은척 놔두고는 잠시후에 문자로 어 전화왔었네 이러고 문자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뭔가 보이지도 않으면서 말로만 계속 떠들어야 한다는게 대화에 약한 타입에겐 부담이기 때문이죠
문자로는 충분히 생각하면서 답장할수도 있고 할얘기가 떨어지면 그냥 그만두면 끊이지만
전화는 그렇지 않잖아요. 대화는 중간에 할얘기가 떨어지면 그 잠시의 순간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연락을 먼저 해주면 속으로는 정말 고맙게 생각할겁니다
3.숫자나 체계적인것에 약하고 관심이 없으며, 상당히 마이페이스이다. 세상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고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데 관심이 없다.
이 부분이 그중에 제일 정신병적이고 사회생활에 상당히 문제가 될지 모르는 부분인데. 이 부분도 저랑 비슷한거 같더군요
우선 제가 제일 귀찮아하는 질문의 부류
오늘 시험 무슨무슨 과목이야
내일 시간표 뭐야
성적 어떻게 나왔어
이런 질문을 듣는순간 머리에 핏줄이 빡서는거 같으면서 상당히 귀찮아져서 그냥 "몰라"하고 대답해버리곤 합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상당히 불쾌할거라는걸 알면서도 대답을 해야하는 귀찮음이 그 생각을 눌러버리더군요
왜 귀찮냐면 오늘 시험, 국어, 수학, 사회, 체육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생각해내는게 굉장히 귀찮습니다
뭔가 단답식이고 간단한 형태의 대답을 좋아하지 머리에서 뭐가 있는지 하나하나 생각해내서 대답하는걸 굉장히 귀찮아 합니다
그리고 저도 뉴스나 신문을 보는걸 일체 싫어합니다 위에처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거 이성적인걸 싫어한느거랑 일맥상통하는거 같습니다. 우리형이 저를 붙들고 뉴스에 나오는 시사적인 내용을 얘기할려고 하면 그냥 피해버립니다 듣기도 싫어하죠 질색입니다.
대화를 할때도 내가 관심있는 주제나 상황이 아니면 일체 관심이 없고 흥미를 못느낍니다. 하지만 대화할때 상대를 기분나쁘게 할 순 없죠. 그래서 관심도 없는 대화주제에 대해서 선택하는 대화의 형태가 맞장구이고 되는대로 대답하곤 합니다. 그러고 나면 기억에 안 남는 거죠
상대편에서는 뭔가 벽에다대고 얘기하는것처럼 느껴질수도 있겠구요
또 귀차니즘과 마이페이스인 부분과 일맥상통하게 편한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완전체녀 글에 등장하신 여성분이 그런이유로 어색함을 타파하고자 친구도 데리고 가고
편하고 털털하게 하기위해 츄리닝에 편한 차림으로 나가신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오랜기간 매너와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빠른시간안에 편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자연스러워지는편을 선호하거든요
이런 성격의 사람이 흔하지않고 그래서인지
글쓴이 분이 너무 무시무시하게 정신병적인거처럼 분석해놓으신 부분이 없지않은데
일단은 저랑 비슷한점이 너무 많군요
또 이런 부류는 책임감이 없고 겁이 많아서, 부담되는 상황이 다가오면 쉽게 도망가버리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완전체녀 글에서처럼 결혼을 며칠 앞두고 파혼을 한다거나 그런 부담감으로부터 도망가버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완전체녀 글에 등장한 성격은 저의 성격에서 더 극단적으로 발전한사례로 볼수도 있겠네요
정리해보면 그냥 평범하게 약간 내성적, 수동적, 대화에 약함, 귀찮음, 자기중심적, 무책임함, 논리 체계에 약하고 감정과 신체적 교감에 강함. 안일함의 성격을 가진 사람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위에 글들은 단점적인 요소만 생각해본것이고 제 성격을 제가 판단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이런 성격이 교감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완전체녀 글에서처럼 아예 감정이 없는것처럼 묘사하는건 너무 본인 시선에 의한 판단인거 같더군요
이런 성격은 속으로는 공감하고 더 깊이 생각합니다. 속으로 감정을 깊이 느끼는 타입이지요. 단지 표현을 못할 뿐입니다.
이런 성격에게 한번 믿음을 주고 친밀감을 얻게된다면 이 부류들은 당신을 철썩같이 믿고 무한신뢰를 줄 것입니다. 부탁받거나 하는것은 거절못하고 약속한것은 꼭 지키려고 할것이고. 당신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 할 겁니다
밑에 리플에서 등장한 완전체녀 글을 읽고 저랑 비슷한거 같아서 제 경우게 생각해서 분석해보았는데
여러분의 성격은 어떠신가요? 비슷한 성격의 분이 많으신가요
다른 성격을 가지신분들이 보면 좀 이해하기 어려운가요 어떠신가요
저의 경우를 보면서 이런 성격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가 되셧으면 하는...
15
Comments
글쓰기 |
그게 안 당해보고 읽으면 전혀 모르는데 당해보고 읽으면 똑같은게 너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