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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이 많던 요리사 최강록의 인생

농구와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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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5 04:31:58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1978년 인천광역시에서 출생한 최강록.

유년 시절은 강원도 동해시에서 보내다가

동해초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상경, 서울에서

가원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이 시기엔 배우

이지아가 재학 중이어서 둘은 동창이라 한다. 

 

“상은(이지아 본명)이는 어린 시절부터 예뻤어요.

동네 최고의 퀸카였죠. 친구들이 선물 전해달라

그러면 제가 대신 전해준 적도 있어요.

 

-본인 인터뷰 중에서

 

중산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본인 피셜로

절대음감(?)을 가졌다고 느꼈다고 하며

굴곡이 많던 요리사 최강록의 인생

??????

 

음악을 시작, 밴드에서 드럼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의 감과는 다르게 입시음악엔 실패.

입시음악에 실패한 그는 한국외대 스페인어과에

진학, 인문학도가 되었다가 도중에 중퇴했다고.

그런 20대 초반의 그에게 대한민국을 관통했던

IMF가 닥쳐왔고, 수많은 그 당시 청년들과 같이

그 역시 빠른 군입대를 선택하려 했다.

 

군대를 빨리 가고 싶어서 모집 중인 곳을 아무 곳이나

지원했는데, 그 지원한 곳이 다름아닌 해병대였고;;;

본인은 지원할 때 해병대가 어떤 군대인지도 몰랐다고.

교훈단에 입소한 최강록은 분위기를 보고 이거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본인이 선택한데다

무르기도 뭐한 상황이었기에 그냥 복무했다고 한다.

그답다면 그 다운 일화랄까😂

 

해병대 제대 후 드럼과 미디장비를 살 돈이 필요했던

최강록은 일식집 위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금을

마련하려 했는데, 아르바이트 전에는 라면 하나도

제대로 끓이지 못하는 요리 실력이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요리를 접했는데 중간에

‘캘리포니아 롤’ 을 보고는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메뉴여서 이걸 팔면 돈이 될 것 같다 생각한

최강록은 24살에 처음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그 캘리포니아 롤을 보게 된 일화가 유명한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요리를 시작했다 한

마셰코 시즌 2의 등장 씬. 미스터 초밥왕 외에

맛의 달인, 어시장 삼대째 등 요리 만화들을

즐겨 봤다고 하며, 여기서 요리와 관련된 영감을

얻거나 지식을 얻으며 공부를 했었다고 한다.

만화에 나오는 아이템을 실제 메뉴로 연결해

시도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스시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한 뒤, 동업으로 가게를 창업했으나

동업 특성 상, 운영이 그리 녹록치 않았다.

동업자와 불화가 생겼고,  손님들은 쉐프의

손맛보다 경력을 따졌기 때문에 별거 없던

젊은 최강록은 그렇게 실패를 경험했다. 

 

동업의 어려움을 겪었던 최강록은 이번엔

다시 혼자 하는 회전초밥집을 차렸는데

회전초밥집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자신의

경력과 출신을 궁금해하는 케이스가 더

많았다고 한다. 여기에 응대하는 본인도

손님들의 식견에 비해 부족하다 생각한

최강록은 본인이 하는 음식이 진짜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었고, 서른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가게를 접고 일본으로 떠났다.

이 시기 그는 요리에 보람을 느낀 적이

없었다고 본인이 스스로 밝혔다.

 

일본으로 떠난 그는 일본에 위치한 유명한

요리 학교,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에 들어가

일식을 다시 공부하려 했다. 그러나 이곳에

들어가 배우기 위해선 일본어 능력이 매우

중요했고, 그는 도쿄에 한국인 스님이 있는

절로 들어가 살며 8개월 간 어학원을 다니며

폐관수련을 했고, 원서를 일본어로 작성해서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이 당시 정호영 셰프가 선배로 있었는데, 그는

유학 생활을 먼저 마치고 떠나며 본인이 일하던

아르바이트 자리를 최강록에게 넘겨주고 갔고

때문에 둘은 지금도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2년 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학교를 졸업한

최강록은 국내 일본요리 아카데미에 취업해

교직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창업에 대한 미련이

남았던 그는 잠실에서 일본식 반찬 가게를 내고

다시 영업을 했는데, 조미료를 안 쓰기 위해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를 쓰고, 조림을 오래

조리다 보니 반찬값보다 가스비가 더 나오는;;;

적자가 발생, 또 다시 가게 문을 닫게 되었다.

 

신촌에서 처음 한 동업도 실패,

수서에서 한 회전초밥집도 실패,

잠실에서 한 반찬가게도 실패,

 

계속된 실패로 빚이 생긴 그는 생계를 유지하려면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했고, 장사를 접고는 취업에

다시 도전해 참치 수입(무역)회사에 입사했다.

그렇게 회사원으로 살던 그는 2013년, 당시에

CJ E&M의 Olive 채널에서 마스터셰프코리아 2

지원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술을 마시다

술 기운에 참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마셰코에 지원했던 건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서이면서 상금도 많았기에 욕심이 났다

우승을 못해도 제 음식은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아마도 제일

마지막이 본심에 가장 가깝지 않았을까 싶다.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하며 본인의 음식이

인정받지 못하고, 회사원으로 현실을 살면서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술 김에 공고를 보고 그 잊었던 꿈이 다시금

떠올라서 지원한 것이 아닐까.

 

필자가 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요리학원 강사로 일하던 중, 최강록은 일본에서

요리사 단체가 주최하는 요리 대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전을 결정했다. 마셰코 시작

2년 전이라고 하니 2011년에 있었던 이야기.

 

일본에서 요리사단체가 주최하는 대회라서

참여자는 일본인 뿐이었다 하는데, 최강록은

제한 시간 내에 요리를 완성, 그 요리로 심사를

받는 마셰코식 경연을 미리 체험한 셈이 된다.

후쿠오카 지역예선에 참가하기로 한 최강록.

이유는 후쿠오카 항공권이 제일 쌌기 때문.

 

시금치, 무, 도미를 재료로 이용, 요리를

만드는 것이 주제였던 그 해에 집에서 만들어

사진을 찍어 보내는 1차 예선을 통과한 그는

실제 심사를 하는 2차 심사에 참가할 권한을

얻게 되었고, 숙박비만 백만원이 들 상황에

지갑 사정이 넉넉치 않아 고민하던 그는 결국

후쿠오카로 날아가서 경연에 참여했다.

 

결과는 타임오버로 실격.

제출은 했지만 담다가 시간이 오버되어

심사에서 실격 처리를 받게 된 것이었다.

백만원을 쓰고 실격이란 결과를 받은 그는

너무나 창피하고 본인에게 분해 그날 밤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며, 주변에도 그냥

떨어졌다고만 이야기했지 차마 실격했다란

사실은 말하지 못하고 숨겼다고 한다.

그러다 주최 측에서 다시 도전해보라고

연락이 왔는데, 그 연락을 받은 날짜가

하필이면 마셰코 결승 당일 전날이라서

거기엔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답했다고.

 

그리고 최강록이 요리하다 타임오버로

실격했던, 그 요리는 다름 아닌 '두부'.

미래를 생각해보면 참 묘한 이야기다.

 

마셰코 2를 보신 분들은 알 듯이 그는 참가 후

만화를 보고 요리를 시작했다는 자기소개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끌었고, 요리를 먹은 뒤

강레오는 비속어가 나오며 그냥 우승자 나왔으니

3억원 그냥 주고 보내자고 제작진에게 말했다고.

그런데 그 멘트는 제작진 편집으로 다른 지원자

소개 멘트에 쓰였고, 강레오는 훗날 유튜브에서

이 비하인드를 풀었던 적이 있다.

강레오의 말대로 결승전도 전혀 긴장감이 없던,

실수가 없으면 얘가 우승할 것이 뻔했다고 한

오디션이었으니, 제작진의 고충 및 의도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본다면,

여러 네티즌들이 말하는 것처럼 마셰코 2에 나간

최강록은 자연재해이면서 양학(?)이었던 것이다.

 

최강록은 김소희 셰프의 앞으로도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 달라는 칭찬에 이렇게 하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며, 경연 도중 내내 심사위원

노희영과 김소희가 지적한 것을 통해 본인이 왜

장사에 실패했는지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대중성이 없었어요.

입밖에 내고 싶지 않았지만 경영자로서 가게를

이끌어나갈 자격이 없었죠. ‘마셰코’를 통해서 손님들과

소통하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런 적도 있어요. 처음에는 심사위원 세분들이

고퀄리티의 음식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심사위원들이 ‘오만한 요리’라고 평가하셨거든요.

 

‘자뻑’했던거죠. 

결국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본인 인터뷰 중에서

 

우승 특전으로 Olive에서 본인 이름으로 된 프로그램

'최강食록'을 진행했으며 이후 레스토랑 운영, 책 출간 

및 번역, 교수 활동 등 방송 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때마침 흥하기 시작한 유튜브에서 본인이 마셰코 당시

했던 어록(?) 및 행동들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며 본인

유튜브도 시작, 그렇게 잘 나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또 다시 재앙과도 같은 사건이 발발했고

코로나를 직격으로 맞은 최강록은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열심히 해도 백약이 무효, 무너져버리는

현실에 좌절해 번아웃을 심하게 겪게 되었다.

 

 

 

주관식당 3화, 이사배 출연분 중

 

그러나 마셰코 출연 후 결혼해 딸을 둔 아버지였던

최강록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가족을 보고 버텼다.

그래, 이번 생은 너다, 너를 위해.

 

식당 네오를 삼전동에서 운영하던 그는

2024년 흑백요리사 시즌 1에 참여했고

중간에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했다.

24년 10월에 흑백 시즌 1이 끝난 뒤라

참가자 식당들이 흥하던 상황에서 최강록의

식당 네오는 12월에 폐업, 물 들어올 때 노를

내려놨다는 웃픈(?) 소리를 들으면서 그는

또다시 업장이 없는 요리사가 되었다.

 

그런 그를 데려간 것이 선배 정호영이었다.

때마침 리뉴얼하여 런칭하는 JTBC의 쿡방

예능, 냉부해 2에 본인 자리가 위험하다(?)

라고 느꼈던 댄싱머신 정호영은 후배였던

최강록을 냉부해에 데려오겠다며 제작진과

딜(?)을 해서 냉부해 출연을 확정지었고,

업장이 없던 최강록도 매체 출연 및 수입을

얻기 위해 냉부해 시즌 2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런데.....

최강록의 요리 스타일은 15분 내에 

스피디하게 요리를 해야 하고 중간중간에

게스트와 MC의 겐세이가 들어오는 예능,

냉부해에는 적합하지 않은 스타일이었고😂

8전 2승 6패(25%)라는 좋지 않은 성적.

거기에 젊고 예능 잘하는 셰프들이 대기중인

상황에서 방송 재미를 챙기기도 모자랐다.

그렇게 최강록은 냉부해에서도 종적을 다시

감추었고, 사람들은 그 뒤에 윤남노, 권성준,

박은영이 들어온 냉부해 2가 흥하는 것을

보면서 최강록이 맞지 않아 하차했다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

흑백 2 결승 포함 안보신 분들은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당하지 않으시려면 뒤로 가기 누르시기를🙏

 

 

 

 

 

 

 

 

 

 

 

 

 

그런데 흑백 2가 방영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거기에 냉부해에 있는 셰프들이 출연한다는

소식, 그리고 그 해당 셰프들이 흑백 2 촬영기간

중에 냉부해에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었다라는

것이 발굴되며 최강록 역시 저 프로 나갔나?

하는 의문이 여럿 제기되었고, 예고편 영상에

실루엣과 함께 나야 재도전이 들어가며 이는

기정 사실화, 흑백 2에 참여한 것이 밝혀졌다.

 

그렇게 흑백 2에 출연한 최강록은

이 세트는 허구라는 말과 함께 컴피티션의

스타트를 끊었고, 히든 백수저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미션에 참여, 라스트 맨 스탠딩

우승을 차지하며 음식 경연 2관왕이 되었다.

 

그는 우승했지만 본인은 숨어서 요리하는

전국의 수많은 요리사들 중 한 명일 뿐이며,

척하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본인을 위한 요리엔

그러고 싶지 않았다는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빨뚜로 진정성을 보여주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스포일러로 인해 이미 우승자가

누구인지 다 알려진 상황에서도, 마지막 엔딩은

유튜브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서 계속해서

오버랩되며 요리하는 사람들을 넘어 사회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완벽한 서사의 마무리를 해냈다.

 

평범했던 사람이 최강이 되는 이야기.

그가 그렇게 좋아했던 만화처럼, 만화 주인공과

같은 소년만화 서사를 쓰며 우승했지만 그 뒤엔

수많은 굴곡과 좌절이 있었고, 가게에서 팔리지

않은 두부와 재료들을 가지고 고뇌했던 일들이

있었다. 순탄하기만 한 커리어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진심을 다해 내놓은 마지막

요리와 말이 깊은 울림을 준 것은 그런 경험과

좌절을 겪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많은 사회인,

가장, 아버지의 이야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고난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재도전해서

좋았다. 다시 성공할 수 있다는 인간 찬가.

이 스토리를 싫어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13
댓글
상남자의농구
1
2026-01-15 04:44:05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 ㄷㄷ 글쓴이 다시 확인했네요

태세전환
2
2026-01-15 04:44:06

아이돌 사진만 올리시는 분인줄 알았는데 명필이셨군요

[POR] PalmDesert
1
2026-01-15 04:52:16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마스터쉐프때부터 와이프랑 응원많이했던분이라 이번시즌도 가족셋이서 (마쉪땐 둘이었는데 ㅎㅎ) 모여보면서 넘버원은 처음부터 최강록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요리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사람의 태도등 전혀 변한거없이 한결같다는게 참 인상적입니다. 이번에는 노 많이 저어서 미디어에 노출도 많이되고 업장도 새로 차려서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린매니아의캐시카우
2
Updated at 2026-01-15 04:54:50

흑백2는 최강록이 PD겸 출연자가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로 컴페티션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엔딩이었습니다.

제가 본 컴페티션 중에선 최고입니다.

이름 따라가나 싶기도 하고..

가로니아
1
Updated at 2026-01-15 05:04:46

흑백2 정말 감독적으로 봤고 엄청 대단한 사람인듯

 

근데 조금 현실적으로 보면 20대에 가게를 2번 창업해서 2번 다 망했는데

그렇게 되면 빚도 많을텐데 어떻게 일본 요리학교를 바로 갈수가 있었을까 어학 학원까지 다니면서

집이 잘살았으면 그럴수도 있지만..

ManuGino
1
2026-01-15 05:27:50

참 보면서 점점 정감이 가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마셰코 때는 본방을 안 보고 재작년 쯤에 유튜브로 보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어리숙해 보이면서도 자기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초등학생 아들도 흑백요리사를 함께 보면서 최강록을 가장 응원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고 행복한 요리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숄더페이크~!!
1
2026-01-15 05:29:11

와 너무 잘봤습니다 

랄랄라NBA
3
Updated at 2026-01-15 05:34:30

제가 저와 요기 게시판에 상주하는 제 또래 철딱서니 없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여기서도 나오네요.

 

"실패해도 괜찮아. 그렇지만 도전하지 않고 불평 불만만 말하면 아무것도 못해."

차돌된장
1
2026-01-15 05:55:44

https://youtu.be/Z1unCYK1qGY?si=0ylQtgexlsSNfPbc

아침에 이게 뜨던데... 쏘뭉클

Gandalf
1
2026-01-15 07:02:36

결국 해내는 자의 감동 스토리

[DAL]Finley
1
Updated at 2026-01-15 07:32:51

...흑백요리사2 프로그램의 스토리텔링을 기획단계부터 원래 이런 쪽으로 한것인지 잘은 모르겟지만

... 제가 느낀 것은 마치... 인간의 인생에서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 소설이나 영화, 프로그램 같은... 그런 깊이를 느꼇다는 것이죠. 오징어게임이 돈과 빈부격차의 이야기, 기생충도 그런 쪽이죠. 영화와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우리 일상의 환경과 함께 인생의 페이소스를 공감되게 잘 포현했고, 그런 작품을 명작이라 부를 법 한데 (이런 작품은 인생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는 정서이기에 외국인들도 공감을 많이 하게 되는거죠.)
제작진은 최강록 세프의 이야기와 마무리에 얻어 걸린 것이 아닐까? 그리고 아예 이 프로그램이 관통하는 주제를 그런 쪽으로 잡아버린건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어떤 인생의 깊이를 이야기하는 주제가 되어버린 거죠.

생각해보면 요리 뿐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 모두에게 해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시고 언급하신 실패 뿐만이 아니라
매일같이 생각해보면 실패와 아쉬움의 연속인거죠. 현 시대는 자신을 잘 꾸미고, 잘 드러내고 자신을 있는 '척' 하면서 광고하며 자신을 알리고 팔아야 하는 세상. 하지만 요리사라는 직업의 사실은 보이지 않는 조리대 구석에서 남들이 알아봐주지도 않고, 고생도 모르는 요리를 죽어라 해서 (하지만 내가 좋아하니깐...다른 사람들도 좋아해 줄거야...) 만들어 내지만

나의 바램과 기대와 노력과는 다르게 팔리지 않는 음식. 마찬가지의 음식 재료들. 남은것은 유통기한. 빨리 처분해야 한다. 그래서 원래 차갑게 먹어야 하는 깨두부는 이렇게도 , 저렇게도 먹어보고...성게알 및 안팔린 다른 재료들도 이렇게도 저렇게도 먹어보고...
...그런 것들을 섞어 넣고 요리를 만들면서 저녁을 먹거나 밥을 먹는 심정...에 대해서 감정이입과 상상을 하게 되네요 저에겐. 이상과 현실의 차이. 내 생각엔 이렇게 하면 팔릴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잘 안팔리는구나... 실패도, 기대와 다른 차이도, 금전적 손해도, 시간 손해도, 노력 손해도...많이 아픈거죠. 하지만 썪게 내버려두고 버릴순 없으니 먹어야 한다. 이왕 먹는다면 맜있는 방법으로...최강록님의 마지막요리는 그런 인생과 생각 그자체를 그대로 끓여낸 요리라는 해석을 개인적으로 해보게 됩니다. 오늘은 슬프지만 내일은 화이팅 하자 이러면서 소주까지 곁들여서. 
그리고 어찌보면 '척'하면서 살수 있는, 하지만 자신의 깊은 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길을 억지로 꾸미며 갈 수도 있을건데. 그런 길은 자신답지 않아서 부정하고 자신만의 길을 올곳이 걸어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 또한 이상을 향해서 그래도 전진하는 모습이겟죠. 

조금 확장해서 우리 인생도 매일같이... 그렇게 이상과 현실이 다르고, 이상은 아주 큰데 현실의 실제적 무게는 훨씬 더 크죠...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 어찌어찌 오늘은 버텻다. 오늘은 아쉽지만 내일도 화이팅 하자...의 몇천번째 연속...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그렇게 흘러가듯 살아가는 인생...
이런 감성은 모두가 느끼고 모두에게 비슷한거 같다는 생각이고, 최강록 세프께서 대표적으로 그런 메세지를 요리에 잘 녹인거 같아서... 
요리를 인생의 페이소스에 제대로 표현한 이 주제를 흑백요리사2를 관통하는 방향과 주제로 사용한거 같아 보이네요. 만고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최강록 세프님은 계속 도전해서 결국 성공한 해피엔딩...ISFP인 저로선 방구석 침대에서 나가는거 극도로 싫어하는데...저도 직업이 1인 기술자로서 살아보니...사람들과 부딛치는거 정말 싫어도 억지로라도 나가고 계속 부딛치고 도전해야 겨우 살아남는거 같습니다. 해피엔딩 되어서 또 좋은거죠.)

페르
1
2026-01-15 08:13:50

냉부 성적이 안 좋았었군요? 성적과 별개로 정신 없는 냉부 분위기에 꼭 필요한 캐릭터라는 생각도 드네요 

T-MacMorning
1
2026-01-15 11:41:57

최강록도 최강록인데,

 

긴 글을, 짧은 문장으로 엄청 잘 푸시네요.

빠르게 막힘없이 술술 읽혀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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