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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20 벨기에 GP -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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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27 01:40:55

 예정보다 프리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역사

 

  벨기에 그랑프리는 F1 그랑프리 중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몇 안되는 대회중 하나입니다.

 첫 시작은 1925년이었는데 대회가 열릴 스파-프랑코샹 서킷(Spa-Francorchamps)은 이미 1921년에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1924년까지 이곳에서는 모터사이클 레이스 대회만 열리고 있었는데 1923년 프랑스의 르망에서 열린 24시간 레이스가 성공을 거두면서 이와 동일한 플랫폼의 24시간 내구 레이스가 스파에서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1925년 첫 대회의 우승자는 알파로메오 팀의 안토니오 아스카리였는데 이 드라이버의 아들이 바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드라이버중 한명인 알베르토 아스카리입니다. 그러나 안토니오는 다음 레이스인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벨기에 그랑프리는 1926년부터 열리지 않다가 1930년 말메디 시케인을 우회하도록 수정을 거치고 돌아왔습니다. 

 1933년에는 타치오 누볼라리, 1935년에는 루돌프 카라치올라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때 즈음 말메디 시케인이 다시 부활했습니다.

 1939년에는 코스 레이아웃이 Ancienne Douane 구간을 돌아서 지나가도록 수정되면서 지금까지도 서킷의 명물로 남아있는 오 루즈(Eau Rouge)와 라디옹(Raidillon) 코너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곳은 당시의 레이스카에게는 너무 난이도가 높았고 레이스 도중 리차드 시먼 (Richard Seaman) 이 이 곳에서 큰 사고를 당하며 세상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벨기에 그랑프리도 열리지 않다가 전쟁이 끝난 1946년에 브뤼셀 근처의 보이스 드 라 캄브레 공원에서 다시 열리게 됩니다.

 

 

 (1925~1939년의 스파 서킷의 코스 레이아웃)

 

 다음해인 1947년부터 벨기에 그랑프리는 다시 스파-프랑코샹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 서킷 레이아웃이 대대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스타벨로 코너는 더 완만하게 바뀌었고 말메디 시케인이 다시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서킷은 저속구간이 거의 모두 사라진 초고속 서킷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1950년 F1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벨기에 그랑프리도 F1 일정에 포함되었습니다. 첫 벨기에 F1 그랑프리의 우승자는 판지오가 팀 동료인 쥐세페 파리냐의 추격을 따돌리며 차지했고 파리냐는 다음해에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 다음해인 1952년부터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판지오는 1954년과 55년 우승을 차지하면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만 3번의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1957년 벨기에 그랑프리는 수에즈 사태로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연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생긴 재정난으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다음해 재정난이 해결되고 스파 서킷은 더 넓어진 피트 건물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길이가 14km에 이르고 코스 대부분이 고속으로 지나야 하는데다 트랙 바로 바깥쪽이 민가, 돌벽, 철조망 등으로 이루어진 서킷은 드라이버들에게 매우 위험했습니다.

 결국 1960년 그랑프리에서 연습주행 도중 스털링 모스가 사고로 크게 다치고 마이크 테일러 (Mike Taylor) 가 커리어가 끝나는 큰 부상을 당한데다 레이스에서는 크리스 브리스토 (Chris Bristow) 와 앨런 스테이시 (Alan Stacey) 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F1에 큰 충격을 안기고 말았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 잭 브라밤이 우승을 차지했고 짐 클락이 5위를 차지하지만 클락은 트랙 위로 튕겨나온 브리스토의 옆을 지나가면서 브리스토의 끔찍한 모습을 보았고 스파 서킷을 극도로 증오하게 됩니다.

 다음 해인 1961년 페라리 소속이었던 필 힐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팀 동료들이었던 볼프강 폰 트립스, 리치 긴터, 올리비에 겐데비엔 (Olivier Gendebien) 이 나란히 2-3-4위를 차지하며 같은 팀 드라이버들이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1962년부터는 짐 클락이 내리 4번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스파의 강자로 군림하게 되었고 1966년 존 서티스가 페라리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페라리가 다시 한번 스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 해에 잭키 스튜어트는 마스타 코너에서 전신주를 들이받는 큰 사고를 당했는데, 뒤집어진 차 안에 갇힌 스튜어트는 갈비뼈와 쇄골이 부러져 있었고 연료탱크가 찢어지면서 연료가 새어나오고 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본 팀 동료인 그레이엄 힐과 밥 본듀란트 (Bob Bondurant) 는 스튜어트를 빼내려고 했지만 주변에 어떠한 장비도 없었기 때문에 근처에 있던 관중들에게 겨우 스패너를 빌려와 스튜어트를 차에서 끌어낼수 있었습니다. 스튜어트는 이 일이 계기가 되어 F1에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재기하기 시작합니다.

 1968년에는 브루스 맥라렌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우승은 F1 역사상 맥라렌 팀이 거둔 첫 우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해에도 브라이언 레드먼 (Brian Redman) 이 버넨빌 코너에 주차되어 있던 마을 차량에 부딪히며 레이스카에 불이 일어나는 바람에 큰 화상을 입으며 한해를 통째로 쉬게 되면서 점점 서킷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됩니다.

 이 즈음 스파 서킷의 평균 속도는 시속 240km에 이르고 있었지만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한 안전시설은 전무했고 트랙의 경계를 표시해주는 짚단 몇개가 전부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은 이러한 위험 속에서 레이스에 참가하고 살아 남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에 서킷에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1969년 GPDA를 대표해서 잭키 스튜어트가 서킷을 방문해 방호벽과 도로 등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서킷의 소유주들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각 팀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그랑프리가 취소되었습니다. 그러나 벨기에 그랑프리의 상징성이나 수익은 무시할수 없었고 다음해에 말메디 코너에 시케인을 임시로 설치해 그랑프리를 열었지만 새로 설치된 시케인으로도 안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음해인 1971년 FIA가 정한 안전 규정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벨기에 그랑프리는 취소되었고 주최측은 스파를 대신할 서킷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1946 ~ 1970년 사이의 스파 레이아웃) 

 

 그리고 다음해부터 벨기에 그랑프리는 졸더(Zolder) 서킷과 니벨-볼레르(Nivelles-Baulers) 서킷에서 번갈아 열리는 것으로 결정 되었고 1972년 그랑프리는 니벨-볼레르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 해의 우승은 에머슨 피티발디가 차지했고 다음해 졸더에서 열린 레이스는 잭키 스튜어트가 우승을 차지하며 각 서킷의 첫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1974년 벨기에 그랑프리는 니벨-볼레르로 다시 돌아왔지만 이 서킷은 팬들 사이에 인기가 없었고 재정난으로 파산하면서 벨기에 그랑프리는 1975년부터 졸더 서킷에서만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니키 라우다가 1975년과 76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1980년에는 디디에 피로니가 리지에 팀에서 첫 우승을 거두게 됩니다.

 1981년 벨기에 그랑프리는 다시 한번 큰 사고를 겪었는데 당시 졸더 서킷의 피트레인이 좁은 편이었기 때문에 피트크루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던 상황이었고 금요일에 열린 연습 주행에서 카를로스 로이테만이 몰던 차가 팀의 엔지니어를 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드라이버들이 레이스 참가를 거부하며 레이스가 예상보다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열린 레이스마저도 시작과 동시에 리카르도 파트레제의 레이스카에 문제가 생겼고 차를 출발시키기 위해 데이빗 루켓이라는 엔지니어가 트랙에 뛰어들어 차를 손보던 도중 파트레제의 팀 동료였던 지그프리드 스토어가 파트레제를 보지 못하고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로 루켓이 의식을 잃고 트랙 위에 쓰러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고 수많은 마샬들이 뛰어들어 차들을 멈추기 위해 손과 깃발을 흔들었지만 실수로 레드 플래그가 아닌 옐로 플래그를 흔드는 바람에 차들이 사고현장을 제 속도로 지나가며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결국 3랩이 지나서야 사고가 수습되었고 다행히 루켓은 살아남았고 파트레제와 스토어 모두 재개된 레이스에는 참가하지 않은채 우승은 로이테만이 차지하게 됩니다.

 다음 해인 1982년 연습 주행 도중 질 뷜너브가 요헨 마스와의 충돌로 세상을 떠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졸더 서킷도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고 F1은 1979년 서킷을 대폭 수정한 스파로 다시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졸더 서킷(좌)와 니벨-볼레르 서킷(우)의 레이아웃)

 

 1979년 스파-프랑코샹 서킷은 기존의 14km에 이르던 서킷 길이를 7km로 무려 반가까이 줄이게 됩니다. 마을을 지나가던 구간은 레 꽁브(Le Combes) 앞쪽의 새로운 코너로 대체 되었고 새로운 구간은 블랑시몽(Blanchimont) 코너에서 예전 구간과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1983년 새롭게 문을 연 스파에서의 벨기에 그랑프리 우승은 알랭 프로스트가 차지했습니다. 새롭게 바뀐 서킷은 예전 서킷과 마찬가지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오며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1984년 벨기에 그랑프리는 졸더에서의 마지막 레이스를 열었고 이 해의 우승은 미쉘 알보레토가 차지하면서 졸더에서의 마지막 F1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음 해인 1985년 벨기에 그랑프리를 준비하기 위해 서킷에는 빗길에서 드라이버들을 돕기 위한 특수한 재질의 아스팔트가 포장됩니다. 그러나 6월의 더운 날씨 속에 트랙 표면은 심하게 부서졌고 그랑프리는 6월 초에서 9월 중순으로 연기되었습니다.

 1988년부터 벨기에 그랑프리는 아예 9월에 열리는 것으로 고정되었고 아일톤 세나가 이 해를 시작으로 무려 4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레인마스터라는 평가에 걸맞게 4번의 우승 중 2번은 비가 내리는 날씨였습니다.

 1992년 베네통 소속의 루키였던 미하엘 슈마허가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세나의 연승 행진을 끊었습니다.

 1994년 세나가 이몰라 서킷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FIA는 안전에 극도로 신경을 쓰게 되면서 스파도 오 루즈에 시케인을 설치했습니다. 이 시케인은 이듬해 사라졌습니다.

 1998년 레이스는 역사에 남을만한 레이스였는데 첫 코너에서 22명의 드라이버중 무려 13명이 사고에 휘말리면서 레이스가 다시 시작되었고 선두를 달리고 있던 슈마허를 백마커인 쿨싸드가 가로막으면서 충돌을 일으켜 슈마허가 리타이어 하면서 분을 이기지 못한 슈마허가 맥라렌의 차고로 쳐들어가는 사건까지 일어납니다. 나중에 쿨싸드는 그때의 사고가 자신의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였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슈마허는 2001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52승 째를 거두며 알랭 프로스트의 51승을 뛰어넘는 통산 최다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2003년 벨기에 정부에서 담배 광고법을 제정하면서 대부분의 팀들에 담배회사가 스폰서로 붙어있던 F1은 그랑프리 개최를 취소했습니다.

 2006년 벨기에 그랑프리는 다시 한번 열리지 않게 되는데 9월까지 서킷의 주요 시설에 대한 수리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라이코넨은 2004. 2005, 2007년까지 세 번의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이때부터 'King of Spa'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됩니다.

 2008년 레이스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종료까지 두 바퀴를 남겨놓고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트랙이 갑자기 미끄러워졌습니다.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치던 해밀턴과 라이코넨은 두바퀴 동안 드라이 타이어로 버텼지만 서로 스핀을 일으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라이코넨이 두번째 스핀으로 방호벽을 들이받으며 해밀턴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버스스탑 시케인에서 해밀턴이 코너를 가로질러 갔다는 이유로 드라이브-쓰루 패널티를 받으며 마싸가 어부지리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맥라렌은 즉시 FIA에 항소했지만 드라이브-쓰루 패널티는 항소할수 있는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기각되었습니다.

 2015년 FIA와 벨기에 정부는 2018년까지 벨기에 그랑프리를 열기로 합의했고 2018년에는 2021년까지로 계약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한동안 스파 서킷에서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고 있었지만 지난해 F2 그랑프리에서 앙투안 후베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서킷의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스파-프랑코샹 서킷

 

 

 

  스파-프랑코샹(Spa-Francorchamps, 이하 스파) 서킷은 앞서 얘기한대로 1921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전통있는 서킷입니다.

 1979년 대대적인 보수를 거치면서 서킷의 길이가 반으로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7.004km의 길이는 현재 F1 서킷중 가장 긴 길이입니다. 가장 긴 길이를 가진 서킷답게 F1 레이스는 F1 그랑프리 중 가장 적은 44랩만 소화하게 됩니다.

 오래된 서킷답게 각 코너마다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있고 중계에서도 이를 많이 사용하는데, 각 코너별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 라 소스 (La Source)

 2 - 오 루즈 (Eau Rouge)

 4 - 라디옹 (Raidillon)

 4 ~ 5 - 케멜 스트레이트 (Kemmel Straight)

 5, 6 - 레 꽁브 (Le Combes)

 7 - 말메디 (Malmedy)

 8 - 리바지 or 브뤼셀(Rivage, Bruxelles)

 10, 11 - 뿌옹 (Pouhon)

 13 - 팡 or 캠퍼스 (Pagnes, Campus)

 14 - 스타빌로 (Stavelot)

 15 - 폴 프레레 (Paul Frere)

 17 - 블랑시몽 (Blachimont)

 18, 19 - 버스 스탑 시케인 or 시케인 (Bus Stop Chicane)

 

 스파 서킷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엄청난 높낮이 변화를 들수 있는데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의 차이가 102.2m에 이릅니다. 두번째로 큰 레드불링의 63.5m와 비교하더라도 40미터 이상의 차이입니다.

 DRS 구간은 4~5번 코너 사이의 케멜 스트레이트(Kemmel Straight와) 19번 코너부터 1번 코너인 라 소스(La Source) 사이 두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라 소스부터 5번 코너인 레 꽁브까지는 사실상 모두 직선 구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추월이 이 구간 안에서 이루어지게 되고 긴 직선 구간 때문에 다운포스를 약간 낮게 잡는 방향으로 레이스카 셋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1번 코너인 라 소스는 보기보다 공략이 까다로운 곳인데 코너를 지나면서 경사가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갑자기 바뀌기 때문에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가속할때 다운포스와 그립 부족으로 스핀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라 소스 이후 2km에 이르는 구간이 모두 직선이기 때문에 이 곳을 빠져나오는 속도가 매우 중요하고 이는 드라이버들에게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오 루즈(Eau Rogue)는 스파 서킷의 명물로 불립니다. 프랑스어로 '붉은 강'이라는 뜻을 가진 이 코너는 라 소스부터 이어진 긴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 루즈를 기점으로 다음 코너인 라디옹까지는 급격한 오르막이 이어지게 됩니다. 이 오르막의 높이는 무려 건물 12층 높이에 해당하며 이 곳을 지나는 드라이버들은 수직방향으로 6G의 중력 가속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케멜 스트레이트를 지나 레 꽁브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지다가 말메디를 빠져나오면서 본격적인 내리막 구간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8번 코너인 리바지는 내리막 저속 코너이기 때문에 컨트롤에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10번과 11번 코너인 뿌옹(Pouhon)은 두 개의 고속 코너가 붙어있는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너 공략이 꽤 까다로운 곳입니다.

 14번과 15번 코너인 스타벨로(Stavelot)까지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다가 이 곳을 기점으로 코스는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띠게 됩니다.

 17번 코너인 블랑시몽은 최고 속도로 지나는 고속 코너로 이 곳에서도 가끔씩 사고가 일어나곤 합니다. 

 18번과 19번 코너인 버스 스탑(Bus Stop)은 공공 도로로 사용되던 시절 이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곳은 원래 좌-우로 꺾이던 시케인이었지만 2007년부터 우-좌로 꺾이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한 때 이곳의 트랙 레코드를 F1이 아닌 다른 차가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규정을 전부 무시하고 레이스 전용으로 튜닝한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에보가 이 곳에서 1:41:770으로 트랙 레코드를 세웠지만 2018년 베텔이 퀄리파잉에서 1:41:501로 새로운 트랙 레코드를 세웠습니다.

 현재 트랙 레코드는 2018년 베텔이 세운 1:41:501, 랩 레코드는 2018년 보타스가 세운 1:46:286입니다.

 

 눈여겨볼 팀과 드라이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18번의 페라리입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메르세데스가 우승을 휩쓸었던 다른 서킷들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페라리가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페라리 다음으로는 14번의 맥라렌, 4번의 메르세데스, 4번의 윌리엄스, 3번의 레드불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2년 동안에는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드불은 전성기였던 2011, 2013, 2014년 3번의 우승을 차지했는데 고속 서킷으로 분류되는 스파에서 역으로 다운포스를 끌어올린 셋업으로 한동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역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는 별명에서도 알수 있듯이 라이코넨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이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올해 알파로메오의 전력으로는 포인트도 힘겨워 보입니다.

 베텔과 해밀턴은 나란히 3번씩 우승을 거두었지만 전체적인 성적에서는 해밀턴이 베텔에 근소하게 앞서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이곳 성적이 많이 안좋은 편인데 2018년 3위가 최고 성적이고 2017년과 작년에는 리타이어를 기록했습니다.

 보타스도 벨기에 그랑프리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인데 7번 가운데 포디움은 두 차례에 불과하고 그나마 한번은 2014년 윌리엄스 소속으로 거둔 것입니다. 그러나 랩 레코드를 가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르끌레는 F1 커리어 첫 우승을 작년 이 곳에서 거두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 페라리의 레이스카 문제가 가장 두드러질 곳 중 하나가 여기이기 때문에 포디움에만 올라가더라도 성공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드라이버는 리카르도인데 레드불에서의 첫 해이던 2014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도 2016, 2017년에도 포디움에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중위권 드라이버들 가운데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드라이버들이 많은데 그로장은 로터스 시절이던 2014년 포디움에 오른적이 있었고 오콘과 페레즈는 2018년 퀄리파잉에서 3, 4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페레즈는 최근 5년 동안 2017년을 제외하면 모두 6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었는데 올해 레이싱포인트의 전력을 감안할때 포디움 가능성도 꽤 있어 보입니다.

 

 2019 벨기에 그랑프리

 

 서포트 레이스로 벌어진 F2 경기에서 앙투안 후베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폴포지션을 차지한 르끌레가 스타트부터 치고 나섰고 베텔이 스타트에서 해밀턴에 밀렸지만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해밀턴을 추월하며 페라리가 초반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반면 베르스타펜은 라 소스에서 라이코넨과 부딪힌 다음 서스펜션이 부러지며 그대로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인츠까지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 하며 초반부터 2대가 리타이어 한채로 레이스가 재개되었습니다.

 선두권이 순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뒤쪽에서는 레드불에서의 첫 경기에 나선 알본이 파워 유닛 교체로 20그리드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추월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첫번째 타이어 교체 이후 해밀턴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르끌레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페라리에서는 베텔의 타이어 교체를 늦게 가져가며 해밀턴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32랩째 해밀턴이 베텔을 추월하며 르끌레를 본격적으로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르끌레가 벌어놓은 시간이 많았고 마지막 랩 지오비나찌의 사고까지 겹치면서 르끌레가 해밀턴을 1초 차이로 따돌리고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레이스에서는 서로 팀을 바꾼 가슬리와 알본의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졌는데 알본이 5위, 가슬리가 9위를 차지하며 두 명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타이어

 

 올해 벨기에 그랑프리에는 C2 (하드) / C3 (미디엄) / C4 (소프트) 타이어가 사용됩니다. 이는 작년보다 한단계씩 올라간 조합인데 스파도 실버스톤 못지않게 타이어에 많은 부담이 가는 서킷이기 때문에 많은 팀이 투스탑 전략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얘기할 날씨로 인해 타이어 전략을 짜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날씨

 

 이번 주말에 스파 서킷이 위치한 스타빌로에는 금,토,일 내내 비가 온다고 합니다. 퀄리파잉이 열리는 토요일까지는 비가 내릴 확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일요일에는 레이스가 끝날 즈음인 오후에 꽤 높은 확률로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일정

 

 벨기에 그랑프리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하 우리나라 시간)

 

 FP1 - 금요일 18:00 ~ 19:30

 FP2 - 금요일 22:00 ~ 23:30

 FP3 - 토요일 19:00 ~ 20:00

 퀄리파잉 - 토요일 22:00 ~ 23:00

 레이스  - 일요일 22:10 ~ 

 

 이것으로 벨기에 그랑프리 프리뷰를 마치고 토요일 FP1, FP2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
Comments
1
2020-08-27 03:42:03

추천~
WR
2020-08-27 20:55:36

 감사합니다. 

1
2020-08-27 08:29:51

초대 스파의 제왕이라 불리는 짐 클락에게 저런 사연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스파 프랑코샹 정말 좋아하는 서킷입니다.

제가 응원하는 키미가 강했던 서킷이기도 하고 

유명한건 오 루즈나 라디옹 같은 구간들이지만 저는 특히 블랑시몽! 이 구간이 너무 좋아요

과거에는 여기도 제법 까다로운 코스였다지만 

오늘날 F1 차량들에겐 그냥 풀 스로틀 밟으며 달리는 고속코너가 되어버렸다죠

제가 직접 달려본건 아니지만 레이싱 게임으로나마 스파를 달리면 이상하리 만치

블랑시몽 구간을 달리면 가슴이 굉장히 후련해져요, 누구든 추월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WR
1
Updated at 2020-08-27 20:59:37

 누구라도 그런 사고를 본다면 충격이 심할것 같습니다. 워낙 끔찍했던 사고라...

 전 개인적으로 게임으로 여길 달릴때 뿌옹을 제일 좋아합니다. 겉으로는 단순해보여도 깔끔하게 지나가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비슷한 느낌인 이스탄불 파크의 8번 코너나 COTA도 그래서 좋아합니다. 

 

 

1
2020-08-27 17:50:02

그러고 보니... 위베르 사고가 작년이었군요... 넷플릭스에 사고 순간 영상을 보고 놀라는 해밀턴 표정이...다시 오버랩 됩니다..

이번 gp에서 추모를 하나보네요. 차에 추모 로고를 붙이는 것도 허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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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27 17:53:01


왼쪽부터 차례대로 르클레, 가슬리, 위베르입니다. 작년에 정말 충격적이었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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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17:54:18

가슬리, 르클레르 모두 친구였죠. ㅠ_ㅠ

WR
1
2020-08-27 21:02:24

 토로로쏘로 강등당한 후 첫경기인데다 몇년동안 같이 지낸 룸메이트까지 큰 사고를 당해 걱정되었지만 작년에 포인트 따내는걸 보고 가슬리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었네요.

WR
2020-08-27 21:00:28

 가슬리도 인터뷰에서 확신하듯이 얘기했는데 공식으로 추모 행사가 있을것 같습니다.

2020-08-27 21:28:59

F2와 F1 시작전에 묵념할 예정입니다.

1
2020-08-27 18:53:42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0-08-27 21:00:4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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