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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20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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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29 22: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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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시즌이 드디어 이번주에 개막합니다. 

 시즌 첫 프리뷰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설레네요. 먼저 이번 시즌 인트로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  역사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Großer Preis von Österreich)는 FIA가 주최하는 F1 그랑프리 경기중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첫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1963년으로 당시에는 논 챔피언십 이벤트로 시작했습니다. 첫 우승자는 명 드라이버이자 브라밤 팀의 설립자로 유명한 잭 브라밤이었습니다. 이듬해 그랑프리는 챔피언십 이벤트로 바뀌었고 1964년의 우승자는 비극적인 사고로 유명한 페라리의 로렌조 반디니였습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던 스필버그의 젤트위그 비행장 서킷은 노면 사정이 매우 좋지 않아 드라이버들에게 위험하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고 FIA에서는 새로운 서킷을 만들때까지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일정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에 오스트리아에서는 1969년 스필버그에 새로운 서킷인 외스터라이히링(Österreichring)을 건설했고 이듬해인 1970년부터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다시 F1 일정에 합류하게 됩니다.

 스트리아 산 한가운데에 건설된 서킷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했고 완만한 코너로 이루어진 고속 서킷으로 이름을 알려나갔습니다.

 

 

 (외스터라이히링의 예전 레이아웃, 출처 위키피디아) 

 

 그러나 이러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1975년 마크 도나휴가 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면서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고 1987년 좁은 도로폭으로 인한 출발에서의 두번의 사고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1987년을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다시 한번 일정에서 제외되었고 헤르만 틸케의 주도하에 서킷의 레이아웃을 대폭 개편하여 공사비의 대부분을 부담한 휴대폰 업체의 이름을 딴 A1링으로 1996년에 재개장 하게 됩니다.

 

 

 (A1링의 레이아웃 (검은색),1997~2003)

 

 우여곡절을 거쳐 1997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다시 F1 일정에 합류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2003년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일정에서 제외됩니다. 그리고 A1링은 거의 방치된 채로 버려지고 맙니다.

 그렇게 잊혀지던 A1링에게 다시한번 숨결을 불어넣은 것은 다름아닌 레드불이었습니다. 

 레드불은 이곳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기 위해 서킷을 사들인 후 외부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해 레드불링(Red Bull Ring)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F1의 수장이었던 버니 에클스톤과 협상한 끝에 2013년에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레드불링에서 개최하기로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2014년부터 다시 한번 부활했고 올해까지 매년 F1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  레드불링

 

 

 레드불링은 기존 A1링의 레이아웃을 거의 보존하고 있는 서킷입니다. 

 총 길이는 4.326km로 F1 서킷중 가장 짧은 서킷중 하나입니다. 거기에 직선구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F1 서킷중 가장 짧은 랩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전체 랩수는 모나코 다음으로 가장 많은 71랩을 소화하게 됩니다.

 산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서킷답게 고저차가 매우 큰 편인데 무려 65미터에 이릅니다. 서킷 전체적으로 보면 출발부터 2번 코너까지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고 2번 코너에서 6번 코너까지 완만한 내리막으로 진행됩니다. 그 이후 6번과 7번 코너에서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7번 코너 이후 결승선까지 내리막으로 진행됩니다.

 이곳의 1번 코너는 명물로 유명한데 출발선에서 코너로 접어들수록 오르막 경사가 커지면서 드라이버들에게 마치 비행기로 이륙하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고 합니다. 이 코너는 미국의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COTA)에도 영감을 주어 COTA의 1번 코너에 방향만 반대인 채로 구현되었습니다.

 DRS 구간은 홈스트레이트와 2~3번 코너 사이 두곳에 자리잡고 있고 추월은 주로 1번, 2번, 3번 코너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고속 서킷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코너들이 모두 내리막 혹은 오르막으로 이루어져 있고 1번, 2번 코너를 제외하면 내리막과 오르막이 섞인 난이도가 높은 코너들이기 때문에 적절한 다운포스와 코너 성능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9번 코너에서 많은 드라이버들이 연석을 깊게 밟으면서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지나치게 연석을 깊게 밟으면 충격으로 인해 서스펜션이 부러지는 일도 가끔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트랙 레코드는 작년에 샤를 르끌레가 세운 1:03.003, 랩 레코드는 작년에 막스 베르스타펜이 세운 1:04.475 입니다.

 

  •  눈여겨볼 팀과 드라이버

 

 페라리와 맥라렌은 이 곳에서 똑같이 6번의 우승을 거두었지만 논 챔피언십을 제외한다면 맥라렌이 6번으로 5번의 페라리에 앞서있습니다. 그러나 페라리는 2003년, 맥라렌은 2001년이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거둔 마지막 우승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4번으로 두 팀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4번의 우승은 2014년에서 2017년까지 4년 연속으로 이뤄낸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메르세데스는 이 곳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른 팀들 가운데서는 윌리엄스가 3번, 르노가 2번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가운데, 레드불이 2번의 우승에 불과하지만 이 두번의 우승이 작년과 재작년에 거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할때 최근 이 곳에서의 기세는 레드불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드라이버로 눈을 돌리면 역사상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드라이버는 3번의 알랭 프로스트이며, 현역 드라이버들 가운데서는 베르스타펜이 2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베르스타펜은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이버가 됩니다. 베르스타펜을 제외하면 이 곳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현역 드라이버는 해밀턴, 보타스 단 두명입니다.

 보타스는 우승은 한번에 불과하지만 2017, 2018 2년 연속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해밀턴은 2016년의 우승이 폴투윈이었습니다.

 베텔은 이곳에서 우승은 물론 폴포지션도 기록하지 못하며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년에는 레이스카 문제로 Q3에 참가조차 하지 못하는 불운도 겪었습니다.(2019년 10그리드 - 4위, 2018년 3그리드 - 3위, 17년 2그리드 - 2위, 16년 4그리드 - 리타이어, 2015년 3그리드 - 4위)

 르끌레는 작년에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레이스 후반까지 선두를 달리며 베르스타펜의 추격을 어느정도 막아냈지만 3랩을 남겨놓고 추월을 허용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위권 드라이버 중에서는 그로장의 성적이 가장 좋은데 2016년 7위를 거둔데 이어 2017년에는 6위, 2018년에는 무려 4위에 오르면서 레드불링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에 데뷔한 란도 노리스는 퀄리파잉에서 5그리드를 차지한데 이어 레이스에서는 가슬리를 재치고 6위를 차지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  2019년 리뷰

 

 퀄리파잉에서 르끌레가 폴포지션, 베르스타펜이 2그리드를 차지했습니다.

 다음날 벌어진 레이스에서는 베르스타펜이 스타트에서 안티스톨이 일어나며 순위를 크게 까먹었습니다. 

 9그리드에서 출발한 베텔은 레이스 초반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타이어 교체 타이밍을 잘못잡는 바람에 시간손해를 보며 순위가 밀려났습니다.

 높은 기온과 트랙 온도에 애를 먹던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이 1번 코너에서 연이어 연석을 깊게 밟으면서 결국 프론트윙에 손상을 입는 바람에 피트에 다시 들어가며 베텔과 나란히 뒤로 밀려났습니다.

 레이스 중반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나온 베르스타펜은 그때부터 놀랄만한 페이스를 보이며 앞에서 달리던 드라이버들을 한명씩 추월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50랩에서는 베텔, 56랩에서는 보타스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선 베르스타펜은 르끌레를 맹렬히 추격한 끝에 사정권에 잡았습니다.

 레이스 후반 르끌레가 2번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베르스타펜을 막아냈지만 69랩째 2번 코너에서 안쪽을 파고든 베르스타펜이 르끌레와 부딪히며 추월에 성공했고 베르스타펜이 간격을 벌리며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추월 과정에서 일어난 충돌에 대해 심판진에서 레이스가 끝난후 조사를 시작했고 결국 추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며 베르스타펜의 우승이 확정되었습니다.

 

  •  타이어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C2 (하드) / C3 (미디엄) / C4 (소프트) 타이어가 사용됩니다.

 다만 지난해까지와 크게 달라진 점이 하나 있는데, 모든 드라이버가 동일한 종류와 갯수의 타이어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규정상 플라이-어웨이 시리즈가 시작되기 15주전, 유럽 시리즈가 시작되기 9주전까지 필요한 타이어 갯수를 알려야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를 지킬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뿐만 아니라 올해 벌어질 모든 그랑프리에서도 모든 드라이버가 동일한 종류와 갯수의 타이어를 사용하게 될 예정입니다.

 

  •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지켜봐야 할 것들

 

 이번 그랑프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F1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으로 치뤄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눈길을 끄는데 대표적인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차고 내 인원 제한

 

 팀원들 간의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해 차고 내에 들어갈수 있는 인원이 기존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각 팀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만약 레이스카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인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정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FP3나 퀄리파잉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예전처럼 다음 세션에 정비를 마치고 참가하기 힘들게 될수도 있기 때문에 각 팀들은 레이스카의 상태에 대해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저브 드라이버의 중요성

 

 만약 드라이버들 가운데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드라이버가 나올 경우 즉시 교체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리저브 드라이버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각 팀별 리저브 드라이버는 다음과 같습니다.

 

 메르세데스 - 스토펠 반두른,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페라리 -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파스칼 베를라인

 레드불 - 세바스티엥 부에미

 맥라렌 - 스토펠 반두른,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르노 - 저우관유

 알파타우리 - 세바스티엥 부에미

 레이싱포인트 - 스토펠 반두른,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알파로메오 - 로버트 쿠비짜

 하스 - 피에트로 피티팔디

 윌리엄스 - 로이 니싸니, 잭 에잇켄

 

 많은 팀들의 리저브 드라이버가 겹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많은 확진자가 나온다면 드라이버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윌리엄스의 경우 러셀이나 라티피 중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자리에 로이 니싸니 혹은 잭 에잇켄이 들어올수있기 때문에 어쩌면 올해 F1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드라이버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즌 중단의 여파

 

 그동안 각 팀의 팩토리 들이 문을 닫으면서 레이스카 개발 일정에 많은 차질을 빚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기승을 부린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페라리, 알파타우리, 알파로메오는 그 충격을 그대로 맞고 말았습니다.

 시즌이 중단된 동안에도 최소한의 개발을 진행했다는 메르세데스의 말처럼 다른 팀들도 프리시즌 테스트보다 얼마나 달라진 레이스카를 선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DAS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충격을 가져다 준 메르세데스의 DAS (Dual Axis Steering wheel) 가 이번 그랑프리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됩니다.

 규정 위반을 놓고 갖가지 얘기가 많은 가운데 레드불이 이 시스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일정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FP1 : 금요일 18:00 ~ 19:30

 FP2 : 금요일 22:00 ~ 23:30

 FP3 : 토요일 19:00 ~ 20:00

 퀄리파잉 : 토요일 22:00 ~ 23:00

 레이스 : 일요일 22:10 ~ 00:10

 

 저는 금요일 F1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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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7-01 10:50:54

  | https://www.thescore.com/…

 

오오 과연 무릎을 꿇을까요

WR
2020-07-01 13:48:45

 최근의 움직임들을 봤을때는 실행에 옮길것 같습니다.

2020-07-01 19:41:08

드디어 시작이네요

걱정도 되면서 기대도 되는 시즌입니다.

케로님 방송에서 맥라렌의 김효원 박사님은 이번시즌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팀이

페라리 라고 하셨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난시즌 막스가 오스트리아서 정말 매드막스 모드였죠

아직도 참 신기한 경기입니다. 어디서 그런 페이스가 나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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