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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F1 역사] 뿌리를 찾아서 - 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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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08 15: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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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1 팀 역사 9번째 편, 이번에는 하스 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Hass F1 Team

 

 이전 팀들

 

 하스 ( 2016 ~ )

 

 * 1985, 86 시즌에 같은 미국 국적의 하스-롤라 (Haas-Lola) 팀이 활동한 적이 있지만 지금의 하스와는 전혀 관련 없고 계보로도 이어지지 않는 팀입니다. 현재 소유주인 진 하스 (Gene Haas) 와 롤라 팀의 소유주였던 칼 하스 (Carl Haas) 도 성만 같을뿐 전혀 관련 없는 사이입니다. 오히려 하스는 지금은 사라진 마루시아 팀과 약간의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스와 마루시아의 관계는 밑에서 언급하겠습니다.)

 

 대표적인 드라이버

 

 하스 - 로맹 그로장 (Romain Grosjean), 케빈 마그누센 (Kevin Magnussen)

 

 역사

 

 F1과 미국의 관계

 

 F1은 거대한 모터 스포츠 시장을 가지고 있던 미국에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인디 500은 비록 다른 규정으로 열렸지만 F1 챔피언십 시작부터 챔피언십 레이스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었고 이후 롱비치, 디트로이트, 피닉스, 댈러스, 시저스 팰리스, 왓킨스 글랜등 수많은 서킷에서 그랑프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팀들도 F1에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F1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드라이버였던 댄 거니가 만든 이글 (Anglo-American Racing), 인디카나 나스카로 유명세를 떨친 펜스키 (Penske) 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 쉐도우 (Shadow) 팀이 F1에서 철수하고 하스-롤라가 2년 간의 짧은 활동후 철수하면서 미국 국적의 팀은 F1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여기에는 절반 가량의 그랑프리가 유럽에서 열리는 지리적인 불리함,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던 나스카나 인디카의 영향이 컸습니다.

 2010년 US F1 이라는 프로젝트로 F1에 참가를 시도했지만 이것 역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하스

 

 하스는 1983년 진 하스가 설립한 CNC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2002년 하스는 헨드릭 모터스포츠 (Hendrick Motorsports)와 합작으로 나스카에 참가하면서 모터 스포츠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1월, 하스는 FIA에 2015 혹은 2016 시즌부터 F1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F1 팀 창단 작업을 시작했고 4월에는 FIA로부터 컨스트럭터 라이센스를 획득하면서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F1 참가는 2016 시즌으로 미뤄졌습니다.

 2014 시즌 마루시아가 파산하면서 F1에서 철수하자 하스는 영국 옥스퍼드셔 (Oxfordshire) 주 밴버리 (Banbury)에 있는 마루시아의 팩토리와 시설을 사들이며 두 개의 본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본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캔너폴리스 (Kannapolis)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스는 이미 2008년 당시 가장 최신식 시설을 갖춘 윈드 터널을 소유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기반을 갖춘 하스는 레이스카 제작을 시작했는데 페라리로부터 엔진을 사오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댓가로 기술 지원까지 얻어냈고 섀시 제작은 인디카, F2, F3, 포뮬러 E에 섀시를 공급하는 유명 업체인 달라라 (Dallara) 와 손을 잡았습니다.

  2015년 12월 하스는 자신들의 첫 레이스카인 VF16을 선보였고 이듬해 1월에는 FIA의 충돌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F1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를 거의 마쳤습니다.

 팀의 수뇌부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었는데 수석 자리에는 재규어와 레드불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를 지냈던 귄터 스타이너 (Guenther Steiner) 가 임명되었습니다.

 

 2016 - 첫 시즌 팀의 드라이버로 로터스에서 커리어를 쌓은 로맹 그로장과 자우버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페라리의 테스트 드라이버였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들어왔습니다.

 개막전이자 하스의 데뷔전이기도 했던 호주 그랑프리에서 그로장이 19그리드를 차지했고 구티에레즈도  20그리드를 차지하며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레이스가 시작되었고 구티에레즈가 알론소와 크게 부딪히며 레드 플래그가 나온 상황에서 그로장은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는 선택을 했고 (메르세데스, 페라리, 레드불, 윌리엄스, 토로로쏘의 드라이버들도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았는데 이 드라이버들이 모두 포인트를 차지했습니다. 레드불의 크비앗은 첫 랩에 이미 리타이어) 이로 인해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그로장은 끝까지 순위를 유지하며 6위로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이 결과는 다른 팀 드라이버들이 놀랍다고 할 정도로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는데 자본과 축적된 데이터가 팀의 전력으로 직결되는 F1에서 기반없이 시작한 신생팀은 우승은 고사하고 포인트 획득도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랬기 때문에 레이스가 끝난 후 그로장의 팀 라디오로 감격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습니다. 이로써 하스는 2002년 토요타 이후 처음으로 F1 데뷔전에서 포인트를 기록한 팀이 되었습니다.

 

 

 

 (그로장의 팀라디오)

 

 게다가 이어진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그로장은 9그리드를 차지한데 이어 레이스에서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5위를 차지해 비록 두 경기밖에 치루지 않았지만 드라이버 챔피언십,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모두 5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드라이버 4위 라이코넨, 컨스트럭터 4위 윌리엄스)

 이후 업데이트에서 밀리면서 11포인트 (러시아 8위, 오스트리아 7위, 미국 10위) 를 획득한 하스는 29포인트로 컨스트럭터 8위에 올랐습니다.

 

 2017 - 지난 시즌 0포인트를 기록한 구티에레즈와의 계약을 포기한 하스는 르노에서 달렸던 케빈 마그누센을 그로장의 파트너로 영입했습니다.

 개막전에서 그로장이 6그리드를 차지하며 지난해 개막전의 돌풍을 다시 보여주는가 했지만 레이스에서 차에 문제가 생기며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마그누센도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기며 레이스 중반 리타이어 하며 하스는 개막전을 우울하게 마쳤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마그누센과 그로장이 나란히 8위를 기록하며 포인트를 획득하는데 성공한 하스는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그로장이 8위, 마그누센이 10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더블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그로장이 4번, 마그누센이 3번의 포인트를 따내며 하스는 지난해보다 오른 47포인트로 컨스트럭터 8위를 기록했습니다.

 

 2018 - 하스가 선택한 팀 운영법은 모든 것을 자체 개발하던 소규모 팀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하스가 성공을 거두어 그들의 팀 운영 방식이 퍼진다면 소규모 팀들이 대형 팀들에게 기술적으로 예속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하스는 새 레이스카인 VF-18을 선보였는데 맥라렌과 포스인디아에서는 하스의 레이스카가 페라리의 레이스카였던 SF70H와 너무 똑같이 생겼다며 페라리와 하스의 관계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두 팀에서 공식적으로 FIA에 이의를 제기하는데 까지는 이르지 않았습니다.

 그로장과 마그누센의 라인업으로 시즌을 시작한 하스는 호주 그랑프리에서 마그누센이 6그리드, 그로장이 7그리드를 차지하며 레이스를 기대하게 만들었고 레이스 초반 마그누센이 4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피트 스탑 과정에서 휠건에 문제가 생기며 마그누센, 그로장 모두 리타이어 하는 최악의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로장이 프랑스 그랑프리까지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진 사이 마그누센은 바레인에서 5위, 스페인과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6위에 오르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는 그동안 부진에 빠져있던 그로장이 6그리드를 차지한데 이어 레이스에서는 선두권 드라이버들의 레이스 막판 잇단 리타이어 (해밀턴, 보타스, 리카르도) 에 힘입어 4위를 차지하며 팀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마그누센도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살아난 그로장과 시즌 내내 페이스를 유지한 마그누센은 각각 6번의 포인트를 기록했고 하스는 지난해의 거의 두배인 93포인트를 거두며 컨스트럭터 5위까지 올라섰습니다. 

 

 

 

 * SF70H(위) , VF18(아래) 

 

 2019 - F1 참가 이래로 성적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던 하스는 이제 F1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하스가 중위권 팀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호주 그랑프리에서 그로장이 지난 2년 간의 지독한 불운을 다시 겪으며 리타이어 했지만 마그누센이 6위를 차지하며 하스는 그럭저럭 납득할만한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즌 내내 하스는 팀 안팎으로 여러 문제에 직면했는데 팀 내부적으로는 레이스카 성능 문제, 팀메이트 간의 과열 경쟁이 있었고 외부적으로는 팀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있었습니다. 

 레이스카 문제 중 타이어 온도 문제가 가장 치명적이었는데 타이어는 종류마다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온도 범위가 있습니다. 이보다 낮을 경우 접지력에 문제가 생기고 높을 경우 타이어 마모가 심해진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항상 높거나 낮다면 해결하기 수월하지만 하스의 문제는 이 온도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시즌 내내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에서 그로장과 마그누센이 레이스에서 충돌하며 영국 그랑프리에서는 이 충돌로 인해 리타이어까지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팀 오더로 둘 간의 배틀을 금지시키는 강수까지 동원해야 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2021 시즌 규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르노와 맥라렌이 하스의 팀 운영 방법에 다시 한번 불만을 제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독일 그랑프리에서 더블 포인트를 기록한 것 외에는 러시아에서 마그누센이 9위를 차지한 것을 빼면 시즌 후반 성적은 바닥으로 떨어지며 레이스에서 윌리엄스와 경쟁을 하는 처지까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28포인트를 거두며 컨스트럭터 9위에 머물렀습니다.

 

 이것으로 하스의 팀 역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마지막편에서는 가장 성공한 독립팀이지만 지금은 위상이 바닥까지 떨어진 윌리엄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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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5-08 17:37:47

샤시를 사서 쓴다고 할 때 좀 불안했던 기억이..
달라라가 이쪽 분애에 진뼈가 굵다 해도 자체적인 샤시 제작 능력이 없는데다 본부까지 미국에 있는 팀이라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 같았는데. 첫 해의 선전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WR
2020-05-08 18:55:56

 처음 참가한다고 했을때 과연 잘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상당했고 저도 그랬기 때문에 데뷔전 결과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재작년까지 성적을 꾸준히 끌어올렸지만 작년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팀의 특성상 레이스카에 문제가 생겼을때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한 점이 이제 발목을 잡기 시작한건지는 올해나 내년을 보면 어느정도 드러날것 같네요.

1
2020-05-09 20:00:27

넷플 F1 본능의 질주 덕에 하스에 입문하시게 되는 팬들이 많으리라 봅니다.

나름 정감도 많이 가는 팀이죠 (불쌍한 그로장..) 귄터의 예능감도 그렇고요

그로장은 사실 실력도 꽤 준수하고 운전 스타일도 젠틀한 편에 속하는데

본능의 질주 영향으로 크비얏 이상가는 파괴왕으로 좀 알려지는게 안타깝더군요

(솔직히 시즌1인 2018 시즌엔 그로장이 상당히 부진했고 작년 시즌은 참 지지리도 운이 없었다고 봅니다;;)

 

F1 철수설이 많이 돌고 있어서 메르세데스 보다는 하스가 정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진 하스가 요 최근 하스 성적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팀 재정도 어려운지..솔직히 그로장이나 마그누센이 개약해지 당해도 이상하진 않을 성적인데

둘다 계속 데리고 가는거 보면..다른 선수 구할 여력은 안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리치 에너지도...이게 무슨회사인가 싶었는데

JPS 로터스 마냥 멋드러진 리버리라 좋아했는데 시즌 도중 스폰서를 파기해버리고..

시즌 내내 차량 성능은 안올라오지..(그놈의 타이어 온도, 정말 시즌 내내 들었던듯;;)

한계주행 성향인 그로장은 하스 브레이크 패드만 더 좋아도 성적이 더 올라갈거란 말이 있더군요

 

커스터머 팀의 좋은 표본이라 불리던 팀인데 요즘 행보 보면 좀 많이 안타깝네요

최근 F1은 워크스팀의 1년전 차량을 그냥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게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다 들었어요

약체팀들..특히 최근 윌리엄스와 하스의 자금난이 심각하니 

차라리 커스터머 카를 이용하는 방안도 나온다더군요 

 

WR
1
2020-05-09 22:27:09

 그로장은 르끌레르 전까지 데뷔때를 기준으로 가장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들었던 드라이버였죠.

 하위 카테고리 성적이 대단했는데 로터스 시절에는 라이코넨을 보조하는 역할을 잘해냈고 말도나도가 들어오고 나서는 성적만 보면 퍼스트 드라이버였죠. 그리고 포디움 10번은 무시할만한 업적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꾸준히 지적받는 약점이 심리적으로 흔들릴때나 레이스카 성향이 달라질때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건데 베테랑 드라이버로 접어드는 만큼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하스의 철수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잘 버텨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로장, 마그누센이 계속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표면적으로는 팀 시스템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드라이버 몸값 때문이라는 얘기도 많긴 합니다.

 작년 리치 에너지가 들어왔을때 블랙 & 골드 리버리가 로터스 느낌도 나고 괜찮았는데 결국엔 최악의 결말이었네요. 

 

 

 

1
2020-05-09 20:07:12

진 하스가 은근 페라리도 돌려서 디스하더군요

"우리팀은 그간 몇년간 중위권에 위치 하고 있었습니다.

상위권과의 격차는 5초였죠, 이번 시즌은(올해 테스트 기록을 말하는 듯 합니다.)

2초 차이에요, 격차가 가까워졌죠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뉴스는 페라리 보다 우리가 크게 느리지 않다는 겁니다.

헌데 페라리가 매번 상위권 기록을 내는건 아니더군요 " 

WR
2020-05-09 22:29:00

 작년에 페라리가 프리시즌 잘해놓고 시즌내내 부진했던걸 생각하면 이번 시즌에는 어쩌면 반대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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