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터너 인터뷰: 벅스에서의 첫 시즌은 ‘혹독한 시련’이었으나 이제 앞을 내다본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7200434/2026/04/16/bucks-myles-turner-giannis-offseason-nba/
Myles Turner’s 1st season with Bucks a ‘rude awakening,’ but he’s ready to move forward
마일스 터너, 벅스에서의 첫 시즌은 ‘혹독한 시련’이었으나 이제 앞을 내다본다.
밀워키 벅스는 지난 7월, 이번 NBA 오프시즌에서 가장 파격적이라 할 만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바로 데미안 릴라드의 계약을 웨이브 앤 스트레치 처리하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이를 통해 캡 스페이스를 확보한 벅스는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마일스 터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터너는 직전 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진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당시 페이서스는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이널 7차전에서 할리버튼이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면서, 페이서스의 오프시즌 계획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밀워키 벅스는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자신들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시켰던 '적군'의 센터에게 과감히 손을 내밀었습니다. 결국 벅스는 터너와 4년 총액 1억 89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닥 리버스 감독과 존 호스트 단장은 NBA 서머리그에서 기자들에게 마일스 터너가 야니스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 조합인지를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의 시너지가 벅스가 높은 수준에서 계속 경쟁할 수 있게 해줄 만큼 강력하다고 자신한 것이죠.
하지만 밀워키에서의 터너의 첫 시즌은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야니스는 시즌 중 단 36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이는 그의 커리어 사상 최저 기록입니다. 결국 벅스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터너의 개인 성적 또한 평균 26.9분 출전, 11.9득점, 5.3리바운드, 1.6블록에 머물렀습니다.
이 수치들은 터너의 루키 시즌 이후 가장 낮은 평균 기록입니다. 특히 리바운드 수치는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으며, 경기당 야투 시도 횟수 역시 9.1개에 불과해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적은 공격 기회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 시즌이 끝나기 전, The Athletic 및 밀워키 저널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터너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확실히 냉혹한 현실을 깨닫게 해준 시즌이었습니다."
"부상도 많았고 여러 우여곡절이 겹치면서 일 년 내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 하나만큼은 정말 고무적이었습니다."
"특히 선수들 개개인이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해준 덕분에 저 또한 매일매일을 버텨내는 게 훨씬 수월했습니다. 분명 힘든 적응기였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는 무엇을 하든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1월 파스칼 시아캄을 영입한 후, 인디애나는 NBA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거듭나며 해당 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그다음 시즌에는 NBA 파이널 무대까지 밟았죠. 할리버튼이 경기를 조율하는 가운데, 인디애나는 NBA에서 가장 독보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는 터너가 핵심 림 프로텍터 역할을 수행하며 팀을 지탱해 왔습니다.
다소 혼란스럽고 비전형적일 때도 있었지만, 인디애나는 늘 일관성이 있었고 매 경기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반면 이번 시즌의 밀워키는 개막전부터 시작된 부상 악재로 인해 끝내 그 일관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벅스가 공들여 영입한 최대 FA인 마일스 터너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터너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수로서 저는 제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는 타입입니다. 누군가는 그걸 림 프로텍션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플로어 스페이싱이라 부르겠지만, 저에게 그것들은 시스템에 의한 것들입니다."
"제 생각에 올 시즌 우리는 확고한 시스템 아래 움직였다기보다, 일종의 '실험적인 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커리어 내내 터너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득점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에서 그가 성공시킨 야투의 90%는 동료의 어시스트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통계 매체인 Cleaning the Glass에 따르면, 터너가 인디애나에서 보낸 10개 시즌 중 이 수치가 80% 밑으로 떨어진 적은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밀워키의 핵심 플레이메이커들이 부상으로 시즌 상당 기간 결장하게 되면서, 터너는 공격 진영에서 끝내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터너는 이에 대해 "무엇 하나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이 없었습니다."라며 "과거에는 늘 일관성과 연속성이라는 것이 있었고, 그 덕분에 경기를 풀어가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이 리그에서 새로운 시즌, 새로운 팀을 맞이했다면 그에 맞춰 적응해야만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저는 핑계를 대는 성격이 아닙니다. 그런 걸 좋아해 본 적도 없고요. 처해진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을 탓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코트 위에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건 선수 본인이기 때문입니다."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시즌이 진행되고 밀워키의 핵심 플레이메이커들의 결장이 잦아지자, 팀은 터너의 공격 옵션을 단순화했습니다. 벅스는 일관된 공격 루트가 절실했고, 터너의 슛 능력이 수비를 끌어당겨 공간을 만들어줄 것이라 판단해 그를 거의 전적으로 3점 슈터로만 활용했습니다.
밀워키에서의 첫 시즌 동안 터너는 경기당 5.4개의 3점슛을 시도해 38.3%의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Cleaning the Glass에 따르면, 전체 야투 시도 중 3점슛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4%에 달했습니다. 이는 인디애나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기록했던 종전 커리어 하이(44%)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3점 라인 밖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터너가 림 근처에서 시도한 슛 비중은 커리어 최저치인 23%에 불과했습니다. 미드레인지 슛 비중 또한 22%로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터너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제가 제공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플로어 스페이싱입니다. 우리 팀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제가 외곽에 머물며 수비를 끌어내 준 덕분에, 다른 동료들이 페인트 존으로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더 많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제가 팀으로부터 더 많이 요구받았던 역할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익숙했던 방식보다 훨씬 더 많이 서 있어야 했고, 볼을 손에 쥐는 시간도 훨씬 적었습니다."
"또한 스크리너로서 상대 수비가 저를 스위치로 막을 때, 과거에는 그 미스매치를 활용해 골밑으로 파고들거나 포스트업을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렇게 하면 오히려 페인트 존 공간이 좁아지게 됩니다.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완전히 달랐던 셈입니다."
이 인터뷰가 진행된 후, 닥 리버스 감독이 밀워키 사령탑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베테랑 빅맨인 터너가 다음 시즌 또 다른 감독과 호흡을 맞춰야 함을 의미합니다.
터너는 밀워키에서의 첫 시즌을 되돌아보며, 공격 효율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닥 리버스 감독님이 '마일스, 이건 하면 안 돼'라거나 '저건 하지 마'라고 했다며 그를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 스스로가 조금 소극적이었고, 제가 더 빨리 다른 역할을 맡아 나설 수 있었음에도 타인의 방식에 순응했던 부분이 컸다고 봅니다."
"하지만 밀고 당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방향으로 작용해야 하죠. 팀이 저를 성공할 수 있는 더 좋은 위치에 배치해 줄 수도 있고, 저 역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습니다. 분명 양쪽 모두에게 좌절감이 컸던 시즌이었습니다. 그 좌절감은 해답을 충분히 빨리 찾지 못한 채, 그저 가라앉고 있다는 기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밀워키에서의 첫 시즌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터너는 여전히 팀의 미래, 특히 야니스와의 조합이 만들어낼 가능성을 믿고 있습니다.
야니스와 터너가 이번 시즌 함께 코트를 누빈 경기는 단 34경기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은 오히려 터너에게 '두 사람이 건강하게 풀 시즌을 치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터너는 "잠재력은 확실히 존재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보완하는 스타일입니다. 야니스가 그동안 브룩 로페즈와 호흡을 맞추며 거둔 성공을 지켜봐 왔고, 저 또한 브룩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우리가 함께 성공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그 그림을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코트 위에서 건강하게 뛰며 몸소 느껴보고 싶습니다."
터너는 "우리가 미래에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해야 할 질문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선수로서 제 게임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저의 책임입니다. 분명 올해 상황이 어떠했는지 직접 확인했으니, 이제는 제가 적응하고 변화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의 적응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이곳에서 한 시즌을 보냈으니, 저 스스로 적절한 조정을 해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내년 이맘때에도 똑같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여기 앉아 있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수치는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Cleaning the Glass에 따르면, 이번 시즌 야니스와 터너가 함께 코트를 지켰던 1,433번의 포제션(693분) 동안 밀워키는 Offensive Rating 122.4(상위 7%), Defensive Rating 114.3(상위 35%)을 기록했습니다.
두 선수의 조합은 분명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능성을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 모두 밀워키에 남아야 합니다. 터너 역시 이번 오프시즌 동안 자신의 거취가 주요한 화두가 될 것임을 인정했습니다.
"명확한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지금 당장 우리가 무엇을 할지 그 누구도 정확히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금기시될 말도 아니에요.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우리 모두가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보편적인 과제입니다. 이번 여름에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올 겁니다. 구단이 야니스와 관련된 결정이나,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의 구성 등 어떤 방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그런 결정들이 내려지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저에게도 훨씬 명확한 그림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프로다운 자세를 유지하며 상황에 순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4년 계약을 맺었고, 그 약속과 헌신을 지킬 계획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서 방향이 정해지기를 기다리며, 시즌 종료 면담 등에서 제 의견을 피력하는 것뿐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무엇이 가능할지'를 고민하기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지켜봐야 하는 대기 모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